농담아니고
아
내가 결혼을 꽤 잘했구나.
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 때가 바로
어머니가 들기름을 주셨을때.
그리고 맛있는 총각무김치를 주셨을 때.
직접 농사지은 파주쌀의
그 맛을 매번 느낄때.
그리고 파주 문산 맛집 모아냉면을
어머니가 며느리를 위해
데려갈 순간에.
몇년전부터 어머니와
함께하지 못했고
이제는 정말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오랜만에 방문한 모아냉면은
그 맛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여기는 나의 소중한 추억이
함께하는 곳이나 마찬가지다.
파주 문산 맛집 답게
어머니와도 즐겨갔지만
인천에 사셨던 우리 외할아버지도
감동하며 드셨던 곳이기 때문이다.
와 어머니 제가 여지껏
먹어본 냉면중에 제일 맛있어요!
하고 말씀드리니
여기 맛이 변해서
예전만 못하단다.
그럼 난 또 되물었다.
어머니 이 맛이 별로면
대체 예전에는 얼마나
환장의 맛이었던 건가요?

그 입맛 까다로운
우리엄마까지 반한 냉면집.
여긴 큼지막한 고기 한점이
올라간게 아니라
간해서 볶은듯한 고기가
올라가져있다.
국물에는 뭔가 동치미향이
스멀스멀나니 와 이런 미친.
이런 찐이 왜 파주 문산에만
있는거야 싶을 정도다.
여기 주물럭도 진짜 환장의맛임 ㅜ
하 어머니의 말씀에
상처받은적이 있었지만
먹는내내 행복하면서도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 미치겠다.

여기 비빔냉면은 그리
맵지가 않아 아주 딱이다.
어쩜 양념도 이렇게나
훌륭한건지.
면은 완전 쫄깃한게 아니라
약간 평냉스러우면서도
아닌듯한 그런 느낌?
하 추억의 맛이야.하며
열심히 먹으니 신랑의
막내누나가 무슨 추억까지
하며 말씀하셨다 ㅋㅋ
완전 추억이쥬.
어머니가 데려간 맛집인데
레알 찐이니깐요.

내가 한참 모아냉면에
갔을적엔 만두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젠 더이상은 없단다.
대신 수육이 있고 19000원이라
한번 주문해봤는데
왓더 이거뭐임?
입에서 녹으면서 촉촉하고
고기의잡내도 없고
또 한번 환장해버린다.

여기 사장님은
음식에 대한 깊이와 이해도가
남다른 분이신거같다.
사장님 대박나세요.
비록 쭈구리 블로거지만
영향력이라곤 1도 없지만
늘 응원합니다.
이맛을 유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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