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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일상

서종옥 한우곰탕 서종 테라로사

by 토리네집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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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히게 좋은날, 서종옥에 다녀왔다.

 


이 곳은 테라로사 서종점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이 당시 테라로사는
온리 테이크아웃만 가능했었다.


서종옥 바로 옆에는
커보이는듯하면서도 아담한 느낌이
묘하게 나는 면집도 있었다.

이름에서 내공이느껴진다.


죽일놈의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없었을때였다.
정말 코로나가 사는 사람도 죽이는구나.
라고 말했던 남편의 말이 생각난다.
잠시라해도 일자리를 잃었으니까.

힘들지. 그래. 그래도 우린 살아야하니까
한우곰탕 한그릇 호로록해보자.

주문을하고 아이와 나는
옆 선물가게에서 저번에 신나게
구경했던 스피너를 더 체험하러
다녀왔다. 이 집스피너는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돌아간다.
심지어 예쁘다.

손에 스피너를 돌리고 돌멍을
하고있는데 밥이 나왔단다.

친절한 선물가게 직원분께
왠지 미안한마음이 들어
슬그머니 다른 손님이 와서
직원분의 관심이 다른곳으로 갈때
스윽 나가본다.



깔끔한 국물이 인상적인
한우곰탕이다. 아이것은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셋이서 세국자씩만 나눠줘도
충분히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양이었다.

엄마입에서 맛있다 감탄사가
나오는 음식점은 정말 드물었는데,
이 곳이 그랬다. 너무 맛있다 하셨다.

우리엄마는 한우가 좋다고하셨어
엄마딸은 한우가 싫다고하셨어

이젠 내가 나이가 들었으니
양보해야할때다.


파는 원하는만큼 넣어먹을 수 있다.
이 날 왜인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아들에게 투덜대었던 것 같다.

왜때문이었을까? 중간기억은 안나지만

그 후 아들은 한그릇을 야무지게
뚝딱해치운 마지막 순간이 생각난다.

 

이건 주작이 아니다.
정말 모든 이의 그릇이 싹비워졌다.
내가 먹다먹다 남긴것같다.

이런 맛집조차 사람이 없던
그런 날이었다.
날씨가 기가막혔지만 바이러스는
외식을 허락치않았던 그런날.
우린 기어코 외식을 했으나
바이러스가 눈치채지 못한것같다.
다행이다.

무슨.. 좀비놀이도 아니고..
바이러스가 눈치채지못하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손에는 소독약을 발라 또 가려야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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